오늘은 아침부터 시원하게 비가 내리네요. 저희 집 돼지 곰탱이들은 우비 입고 장화 신고 어린이집 등원하였습니다. 큰 아이는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 들고 비를 느껴보네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만져보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냥 두었습니다. 물이 모여서 흐르는 곳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발도 굴러보고요. 비 오는 날은 어른들에겐 별로 반갑지 않지만 아이들에겐 또 다른 재밌고 신기한 놀이가 되는듯합니다.



큰아이 생일 전날 시부모님께서 저녁 사주시러 오셨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이쮸, 과자, 큰아이 생일 케이크까지 사오셨습니다. 직접 오셔서 큰아이 생일 축하한다고 말씀도 해주시고 아이들 미역국에 넣을 고기 사라고 용돈도 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제는 서방님과 동서의 축하 전화도 받았고요. 친정 엄마는 아이 생일인데 축하한다는 말씀과 못 와봐서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저번에 친정 갔을 때 아이들 생일 때 맛있는 거 사주라고 용돈 주셨는데 무엇이 미안하냐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친정이 거리가 있고 부모님들도 일을 하셔서 평일엔 시간 내기 힘드신 걸 아는데 미안해하시니 제 마음이 더 쓰이네요. 저희 아이들은 가족들에 사랑을 듬뿍 받아 너무 좋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큰아이는 생일 축하 노래만 들으면 울더라고요. 올해는 생일 축하 노래 불렀는데 눈시울엔 눈물이 살짝 맺히는 정도로 많이 좋아졌네요. 하하. 생일 축하 노래 끝나고 케이크도 직접 잘라보고 저한테 자기가 케이크 잘랐다고 자랑도 합니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하루하루 새롭게 느껴집니다.


전 생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생크림 케이크 먹을 때 안에 빵만 골라 먹어 썼는데 이번에 사주신 파리바게뜨 딸기 요거트 쉬폰 케이크은 겉에 크림도 맛있네요. 애들 아빠도 제가 겉에 크림까지 다 먹으니 맛이냐고 물어봅니다. 하하. 작은 아이는 할아버지께서 사오신 마이쮸 달라고 성화입니다. 오실때 복숭아, 사과, 딸기, 스무디 맛 마이쮸를 사오셨는데 작은 아이는 복숭아 마이쮸를 달라고 얘기하네요. 처음엔 딸기 마이쮸에 빠져있더니 요즘엔 복숭아 마이쮸가 좋은지 복숭아 마이쮸 달라고 합니다. 애들 아빠도 포도 마이쮸와 딸기 마이쮸를 큰아이 생일 선물이라고 사줬는데 아이들 마이쮸 사랑은 계속되겠죠.


작은 아이도 이번 주 일요일에 생일이네요. 3일 차이라 애들 아빠는 같이 해주고 싶어 했는데 따로 해줘야 작은 아이도 서운하지 않겠죠. 미역국도 일요일에 한 번 더 끓여야겠습니다. 오늘은 비도 시원하게 오는데 따뜻한 국물 있는 점심 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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