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많이 다녀보셨나요? 전 학교 다닐 때는 집, 학교, 학원만 다니냐고 학교에서 간 수학여행 빼고는 친구들과 간 여행 추억이 없어요. 그땐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세상 구경도 해볼 걸 하고요. 저에게 여행 추억이라면 부모님과 같이 공주에 살 때 대천은 매해 여름마다 친정 아빠가 가족 모두 데리고 다닌 여름휴가들이  있습니다. 아빠는 멀리 다니기는 힘들고 가족끼리 여름휴가는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좀 강하게 가지고 계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여름 휴가철은 어김없이 매년 필수 코스같이 다녔네요. 저랑 동생들도 여름이면 당연한 걸로 여겼으니까요. 좀 커서는 다른데 가자고 아빠한테 조르기도 했었는데 그럼 아빠는 안면도 정도로 크게 벗어나지 않으셨고요. 20대 사회생활 시작하고 서도 공주에서 살 때는 머가 그리 사는 게 바빴는지 친구들과 여행 간 기억도 없고 그 뒤로 천안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지인들이나 친한 친구들과 다닌 몇 번에 여행과 애들 아빠와 같이 연애할 때나 결혼하고 다닌 곳이 다네요. 저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안 가본 곳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너무 갑갑하게 산듯합니다.



어제는 애들 아빠와 친한 형님네 외 분들이 괴산에 불정면에 가신다고 하셔서 애들 아빠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충북 괴산 듣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한 번도 가보질 못했어요. 청주에선 한 시간 거리인데 괴산에 다슬기 잡으러 가신다고 해서 따라가자고 저도 얼떨결에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따라갔네요. 날이 좀 흐린듯해서 선크림을 안 바르고 아침에 서둘러 나갔는데 그래도 햇빛을 좀 봤다고 팔과 다리가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평일 이여서 그런지 워낙 시골이어서 그런지 괴산 가까이 가서는 도로에 차가 거의 없네요.



형님이 처음에 얘기하신 장소에 도착해 보니 물도 깊지 않고 맑기는 한데 오전 시간이라서 그런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서 그런지 엄청 차더라고요. 애들 아빠 말로는 이 정도는 찬 게 아니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놀기엔 많이 찬 듯했습니다.



주변에 풀도 많이 우겨져 있고 쉴 장소가 마땅치 않고 화장실 관계도 그렇고 해서 근처 마을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불정면 주민센터가 보이네요. 일단 화장실 먼저 해결하고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예스러움을 간직한 마을인 거 같았습니다. 목도 시장에 가보니 사람들은 없고 차들만 보이네요. 애들 아빠가 사람들이 다 어디 갔냐고 하네요. 건물들도 3층 이상 되는 건물이 없는 것 같았어요. 시장 골목에서 차로 이동하면서 보니 가게 안들도 옛날 모습을 그대도 가지고 있네요. 같이 간 언니가 물티슈 안 챙겨왔다고 슈퍼라도 들려서 필요한 물건 사자고 해서 애들 아빠와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시장도 작아 시작부터 끝까지 도는데 5분 걸릴까 말까 할 정도에요. 그런 곳에서 슈퍼를 못 찾고 몇 번을 돌았는지 모르겠어요.



필요한 물건을 구매 한 후 물가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이미 몇몇 분들이 다슬기를 열심히 잡고 계시더라고요. 반대편에선 낚시하시는 분도 계셨고요. 낚시하러 오시는 분이 계셔 애들 아빠가 여쭤보니 피라미 잡으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물속에서 작은 물고기들도 꽤 많이 보였어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먼저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잡기로 하고 준비해 간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확실히 밖에서 먹는 고기 맛은 일품입니다. 고깃기름은 종이컵으로 받은 후 쓰레기봉투에 넣었습니다. 밖이라고 해서 기름을 그냥 버리시면 안 되죠.



배불리 먹고 저는 한숨 자겠다고 돗자리 위에 눕고 애들 아빠와 형님네 외 분들은 물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 공주에 살면서 다슬기 많이 잡아 엄마가 삶아주면 옷핀으로 빼서 많이 먹어 썼네요. 그래서 잡을 때 허리 굽혀야 되고 눈에 크고 좋은 다슬기가 많이 보이면 쉬질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전 안 잡겠다고 했습니다. 안 그래도 언니는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는 힘들 줄 모르고 물놀이도 하고 다슬기도 잡고 했었는데 인제는 즐거웠던 추억인 줄은 알지만 몸이 힘들어서 몸을 자꾸 아끼게 됩니다.



잠깐 휴대폰 전해주려고 물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물도 따뜻하고 깊지도 않고 제 발 근처로 작은 물고기들이 다니는 게 보이는데 아이들이 같이 오면 많이 좋아할듯했습니다. 애들 아빠도 여름 휴가 철 사람들 많이 몰리기 전에 아이들 데리고 한번 또 오자고 하네요. 아이들 하원 시간도 맞춰야 되고 언니도 예약된 일이 있어 적당히 잡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올 때 뒷정리는 깨끗이 다들 아시죠?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쓰레기 모두 담아 정리하고 담은 쓰레기봉투는 차 트렁크에 넣어 가져왔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여름에 냇가에가서 물놀이는 지금 아이들이 어린이집 하원하고 동네 놀이터 나가 노는 코스처럼 필수 코스였는데 지금은 산속 시골 아니면 물도 오염되고 주변도 쓰레기들로 꿈도 못 꾸는 시대가 되었네요. 잊혀가는 아쉬운 추억 하나 더 없어지기 전에 우리 아이들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다슬기 잡으실 때 큰 것만 골라 적당히 잡으시고 포획 금지 기간 꼭 지켜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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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리 296-36 | 목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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