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소식만 들리고 비는 내리지 않고 해서 마른 장마로 끝날까 했는데 한 번씩 짧게라도 비가 오긴 하네요. 오늘부터는 계속 비 예보가 있던데 비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애들 아빠가 직장생활에 새로 배우는 일에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거의 집에만 있게 되고요. 어젠 애들 아빠가 오랜만에 시간이 되어 맛있는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메뉴는 삼계탕과 흑염소탕 둘 중 어떤 걸로 먹을 건지 묻네요. 사실 염소탕은 잘 해야지 잘 못하는 식당에 가면 냄새 때문에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진짜 잘하는 식당이 있다고 냄새 하나도 없고 진국에 맛도 있다고 하면서 강력 추천해주네요. 그래서 저도 맛이 궁금해 염소탕 먹으러 출발하였습니다.



예전에 청주 면허시험장에 면허증 갱신하러 애들 아빠 따라 두번 와본 곳이네요. 식당이 생각보다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요즘은 맛있다고 소문만 나면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가서 먹으니까 위치는 크게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워낙 안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공기도 좋고 주차장도 엄청 넓더라고요.


때 마침 산양 골 가든으로 출발하고 얼마 안 돼서 비가 시원하게 내려주었습니다. 날씨가 더워 땀 흘리면서 먹을 생각을 했는데 시원한 비로 더 맛있을듯했습니다. 도착해서도 비는 계속 내려주고 룸과 옆쪽으로 대청마루 식으로 또 공간이 되어 있네요.


비도 시원하게 오겠다 펑 뚫린 대청마루에 앉아 비 오는 소리도 들으며 시원한 바람도 맞으며 먹으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희 말고도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희가 먹는 동안에도 손님들은 계속 오시고요. 흑염소 전문 요리 업소이다 보니 메뉴엔 흑염소 요리만 있었습니다.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부터 나오네요. 애들 아빠가 겉절이가 맛있다고 얘기해 주네요. 탕이나 국을 먹으러 가면 항상 고추를 같이 먹어줍니다. 고추에 비타민 C가 많은 거 다들 알고 계시죠. 하루에 3개 정도 먹어주면 좋다고 해서 보이면 항상 챙겨 먹는 중입니다.


고기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초고추장에 겨자, 다진 마늘, 들깨가루를 넣어 섞어주네요. 애들 아빠 말로는 걸쭉하게 만들어야 좋다고 합니다.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만들어 드시면 좋겠죠. 전 겨자만 빼고 섞어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염소탕이 나왔습니다. 애들 아빠가 주문할 때 국물을 많이 달라고 했는데 국물이 넘치도록 담아 주셨네요. ㅋㅋ. 저도 양을 보니 뚝배기 한가득 담아 주셨습니다. 애들 아빠한테 더 먹으라고 덜어주고 냄새를 맡아 보았는데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일단 고기와 야채를 건져 먹고 국물도 중간중간 먹었습니다. 날도 시원하고 염소탕도 맛있고 날 더울 땐 룸에서 에어컨 틀고 먹어야 했을 텐데 날씨가 한몫 톡톡히 해줬네요. 


애들 아빠는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 제가 덜어준 거까지 다 먹었네요. 저도 양이 많다 보니 밥은 반 만 말아 깨끗이 다 먹었습니다.


왠지 흑염소탕을 먹고 나서 그런지 전날까지 비가 올 거 같다며 여기저기 쑤신다고 했었는데 싹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애들 아빠도 저녁에 지인과 약속이 있어 갔다 왔는데 낮에 염소탕 덕분인지 술도 안 채는 거 같다고 하네요. 예전엔 이런 거 안 챙겨 먹어도 괜찮았었는데 인제는 나이도 있고 체력도 점점 떨어지고 해서 그런지 찾게 되는 거 같습니다. 몸에 좋은 염소 탕도 먹었으니 힘내서 또 하루 알차게 보내야겠습니다. 앞으론 비 오는 날 칼국수 말고 비 오는 날 산양골 흑염소탕도 생각날듯싶네요. 하하. 모두 몸에도 좋고 맛있는 점심 드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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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한계리 161-2 | 한계산양골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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