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연휴 잘 보내셨죠. 저희 집도 알차게 연휴를 보낸 거 같습니다. 어린이날 부모님들은 어디를 가서 놀아야 교통 체증도 없고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덜 치이고 재미나게 놀 수 있을지 많이 고민들 하셨죠. 4일 연휴라 어디 안 나가고 집에서 보내신 분들고 많을듯합니다. 저도 역시 작년까지는 작은 아이가 너무 어려 어디 나갈 생각하지 않고 집에서 지냈는데 올해는 작은 아이도 잘 걷고 활동적이고 해서 4일 날 천안에 사는 여동생과 같이 고민했습니다.

 

 

천안과 청주 근처로 너무 힘들지 않은 곳을 생각하니 천안종합운동장, 목천 독립기념관, 아산 신정호가 있었습니다. 다들 어린이날이라 체험 행사들이 많다고 여동생이 어디 가 좋은지 결정하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저희는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결정하고 다음날 점심 먹고 출발해서 2시경에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날도 덥고 사람들도 많아 아이들이 어려 오전 일찍부터 이동하면 아이들이 너무 힘들듯해서요. 여동생 네는 목천에 시댁이 있어 오전에 시댁 들렸다 먼저 가서 조카들 체험행사 참여한다고 아침 일찍 움직이고 저희는 오후에 이동하였습니다.

 

 

날이 아침엔 좀 서늘해서 아이들은 긴팔에 긴 바지 입히고 오후에는 어떨지 몰라 반팔과 반바지를 챙기고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비 예보가 있어 여동생 네에서 일박을 하고 올 예정이라 옷도 여러 벌 챙겨 짐을 쌓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짐이 줄어드는 것 같더니 요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한, 두벌 여유로는 안되네요. 하루 자고 오는데도 짐이 한짐이에요. 짐 챙기고 아이들 점심 먹을 시간이 어중간해서 간단히 참치, 김가루 넣어 주먹밥 만들어 도시락도 싸고 U+ 할인 혜택이 있는 GS 편의점에 들려 음료수도 사고 만발에 준비를 맞히고 천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청주에서 천안 가는 길에 차가 많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차가 없더라고요. 독립기념관도 많이 변한듯합니다.

 

 

주차장도 차가 어찌나 많은지 확실히 어린이날 같더라고요. 애들 아빠가 주차장으로 들어갈 건지 밖에 주차하고 들어갈 건지 물어보는데 가는 도중에 두 아이 모두 잠든 관계로 주차비 내고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 여동생한테 전화해서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태극 열차 내리는 정류장에 있다고 알려주네요. 저희도 태극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용요금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요. 예전엔 버스는 없었는데 버스도 있어요. 예전에 태극 열차 타고 조카들 사진 찍어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나무와 구름이랑 같이 타다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열차가 오네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열차도 만 원입니다.

 

 

이 날 행사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어떤 젊은 남자분이 얼굴에 흰 하회탈을 쓰시고 백색 의상을 입으시고 저희 옆에 타셨습니다. 큰 아이는 열차도 무섭다고 하는 통에 애들 아빠가 안고 있었는데 그분을 보더니 더 겁을 먹은 듯 보여 탈을 벗어주시면 안 되는지 여쭤보았는데 탈이 벗겨지지 않게 고정이 되어있어서 안된다고 하시네요. 그러시더니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쓰이셨는지 앞자리로 자리를 바꿔 앉으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그 덕분에 아이들은 저랑 애들 아빠한테 안겨 목적지까지 울지 않고 잘 갔습니다. 

 

 

겨레의 집 앞쪽으로 아이들 참여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한쪽에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어 전 비상대기인 줄 알았는데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에 일부 이더라고요. 여동생이 큰아이가 소방차와 구급차를 좋아해 데리고 가서 소방대원 모자를 쒸워 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또 울고불고 해서 데리고 오네요. 무섭다고 한다고 여동생도 모자만 썼을 뿐이라 하면서 설명해 주네요. 그래서 소방차 앞에서 사진 찍어 줄 테니 가까이 가보자고 했는데 그것도 싫다고 합니다. 좀 더 커야지 참여 프로그램도 이것저것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아이들이 말에 눈길을 사로잡혀 가까이 가서 보았습니다. 여동생도 조카들 승마 체험 시켜주고 싶어 물어봤더니 미리 인터넷으로 참여 신청을 했어야 참가할 수가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미리 홈페이지에 가서 아이들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도 확인하고 참가 신청도 하면 좋을듯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 체험 프로그램은 생각하지 않고 왔는데 내년부터는 저도 확인하는 센스가 필요하겠어요. 나무와 구름이가 너무 쳐다보니 승마체험 도와주시는 분이 말 만져봐도 된다고 했는데 나무가 말 무섭다고 안 만져본다고 울먹이네요. 겁이 많아 말도 멀리서 보는 건 좋은데 가까이 가질 못하네요.

 

 

여동생이 나무와 구름이 아무것도 안 하면 아쉽다고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참여해보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손수건 골라 스탬프만 찍으면 된다고요. 큰아이는 분홍색 손수건, 작은 아이는 하늘색 손수건을 선택해서 큰아이는 애들 아빠가 도와주고 작은 아이는 키가 너무 작아 제가 안고 찍었습니다. 손수건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여동생 네 놓고 왔네요. 다음에 가서 챙겨와야겠습니다.

 

 

 

아이들 체험이라고 하기보단 저와 애들 아빠가 체험하고 왔네요. 큰 아이가 매일 노래 부르는 물고기 보러 갔습니다. 잉어 밥도 주고요. 잉어도 실컷 보고 왔네요. 작은 아이는 어리다 보니 사료 던져주는데 자꾸 흘렸습니다. 그래도 흘린 거 다시 주워서 잉어한테 던져주는 거 보고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습니다. 큰 아이는 사료 한 컵 다 주고 나서 잉어 더 보겠다고 울고불고 해서 조카들과 잉어 밥을 몇 컵이나 줬는지 잉어 옆에서 한참 있었네요. 

 

 

시간이 걸릴듯해 전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하고 다녀왔는데 작은 아이 손에 못 보던 뻥튀기가 있네요. 애들 아빠한테 물어보니 지나가는 누나들이 줬다고 하던데 사료 만진 손으로 그냥 들고 먹고 있는 아이 모습을 보니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물티슈로 손 닦아주고 근처 수돗가에서 손을 닦아주었습니다.

 

 

날도 덥고 작은 아이는 물을 보더니 아주 신나 하네요. 아이들 물놀이도 할 수 있게 분수대도 있던데 워낙 아이들도 많은데다 왠지 물로 한번 닦아야 할듯해서 그냥 지나왔습니다.

 

 

어느새 겨레의 탑까지 내려왔네요. 주말에 시댁에 갔었는데 어머님께서 아이들 작은 아빠와 고모들도 어렸을 때 겨레의 탑 앞에서 사진 찍었었다고 얘기하시면서 사진을 보여주시네요. 서방님 어렸을 때 얼굴이 어쩜 큰아이랑 똑같은지 너무 웃겼습니다.

 

 

큰아이와 작은 아이도 겨레의 탑 앞에서 세워놓고 애들 아빠가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네요. 큰아이 사진 찍으려고 하니 조카도 합세합니다. 여동생이 엄마가 찍어 준다고 할 땐 그렇게 딴짓을 하면서 도망 다니는데 이모부가 찍어준다고 하니 잘 만 찍는다고 하네요. 어른들은 좀 힘든 하루였지만 아이들에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겠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니 인제는 자주 데리고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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