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날이 시원하고 햇빛도 좋네요. 낮기온은 30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얼마나 또 더우려나 모르겠습니다. 어제 어린이집 보육료들은 다 결재하셨죠. 저도 문자 받자마자 바로 결재하였습니다. 작은 아이는 아침에 놀이터에서 반 친구들과 놀고 들어간다며 등원하는데 3세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께서 나오시네요. 신나게 놀고 들어가서 맛있는 간식 먹겠네요. 큰 아이는 어린이집 화장실을 아직 사용하고 싶지 않은지 선생님께서 화장실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등원할 때 집에서 사용하는 뽀로로 소변기를 가지고 갔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사용해 본다고 하셨는데 잘 사용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먹고 싶거나 갖고 싶은 것을 점점 자주 얘기합니다. 큰 아이가 감자튀김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햄버거도 같이 말이죠. 사실 햄버거나 패스트푸드 음식은 자주 먹이고 싶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덜 먹였으면 좋겠는데 어린아이 입도 입이라고 맛있는 건 어찌 이리 잘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햄버거는 아빠한테 사달라고 하고 감자튀김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마침 며칠 전 시댁에서 농사지으신 감자를 주셔서 집에 감자가 많이 있거든요. 큰아이는 감자튀김 만드는 내내 감자튀김 달라고 노래를 부르네요. 하하.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감자튀김을 만들으려니 어떻게 만들어야 맛이 있을지 일단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결혼 전 같았으면 그냥 사 먹고 만다고 할 텐데 아이들이 생기고 나니 웬만하면 제가 해주고 싶네요. 사람들마다 만드는 스타일이 다 달라서 여러 개를 보았네요. 여러 가지를 모아 제 스타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감자 껍질을 안 까고 많이들 만드시네요. 저도 깨끗이 씻어서 껍질 안 벗기고 감자 2개는 감자튀김 모양으로 다른 2개는 반달 모양으로 썰었습니다. 보통 3개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모양을 달리해 4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감자는 전분이 있죠. 물에 담가 전분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감자는 수분이 많아 감자튀김으론 좋지 않다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어제 만들어보니 맛만 좋네요.



감자를 썰지 않고 통으로 삶아서 잘라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썰어서 물에 데친다는 느낌으로 삶는 분들도 계신데요. 통으로 삶은 뒤 썰을 경우 모양이 깨져 이쁘지 않다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감자 수분을 제거하려고 키친타올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살짝 데쳐서 체에 밭친 다음 펴 놓으면 식으면서 수분까지 제거된다고 하시네요. 저도 혹시나 하고 해봤는데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체에 밭쳐 둔 삶은 감자를 쟁반에 펴 주었습니다. 사실 제가 감자나 고구마 등 시골에서 커서 워낙 이런 간식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감자 가져온 날 감자를 바로 삶아서 저는 껍질 벗겨가며 먹고 아이들에겐 으깨서 수저와 함께 주었는데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애들 아빠한테도 권하니 설탕을 찾길래 애들 앞에서 설탕 찾는다고 핀잔을 줬더니 안 먹겠다고 하네요. 안 그래도 요즘 집에서 안 먹는다고 해도 어린이집 오전, 오후 간식 그리고 점심으로 많은 당을 섭취하는 아이들에게 집에선 조금이라도 설탕을 줄이고 싶은데 말이죠.



펼쳐서 말릴 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는데 전 하지 않았습니다. 돼지 곰탱이들이 케첩에 푹 빠져있어서 그냥 케첩만 먹으라고 해도 좋다고 퍼먹어요. 그래서 케첩으로 간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펴 놓은 감자위에 튀김가루와 전분가루를 섞어서 살짝씩 뿌리시는 분도 있고 옷을 살짝 입히는 분들도 있고 하던데 전 튀김가루만 전체적으로 고루 살짝씩 뿌려주었습니다.



덩어리 지지 않도록 고루 살짝씩 뿌려주시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두 모양을 섞어서 하고 튀길 땐 모양을 나누어서 튀겨주었습니다. 일부러 일찍 저녁을 먹이고 만들었는데요. 배는 고프지 않을 텐데 감자튀김이 그리 좋은지 계속 달라고 조르네요.



애들이 커갈수록 볶거나 튀기는 요리가 점점 많아지네요. 시어머님이 선물 들어온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카놀라유는 저희 쓰라고 주시는데 저번에 너무 많이 주셔서 몇 년은 쓰겠다 싶었는데 인제 몇 병안 남았네요. 튀기는 요리는 폭이 넓을수록 기름이 많이 필요한 거 아시죠. 폭이 좁고 깊은 게 좋아요. 예전에 아이들 이유식 하려고 산 냄비인데 아이들 이유식 만들 때 잘 쓰고 요즘 이런 용도로 또 요긴하게 쓰이네요.



기름이 적당히 온도가 올라가면 감자를 튀겨주시면 되는데요. 집에 온도계가 따로 없어 감자 조각 하나를 넣어서 온도가 괜찮은가 확인하고 튀겼습니다. 그리고 참고하실 것이 2번 튀겨 주셔야 더 바삭하다고 합니다. 처음에 감자 잘 튀겨주시고 튀긴 감자는 건져주셨다가 기름 온도 식힌 후 다시 끓여 온도 올려서 짧게 다시 튀겨주시면 됩니다.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우리 아이 케찹입니다. 일반 케첩도 사서 먹긴 했었는데 그래도 아이들 전용으로 나온 케첩이어서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넣었다고 하니 좀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요즘에 이것만 사주네요. 작은 아이는 계란 후라이해서 밥 위에 올려 케첩과 함께 주면 케첩만 손으로 찍어 먹고 수저로 퍼먹고 케첩 다 찍어 먹으면 또 달라고 해서 또 먹어요. 어쩜 케첩과 계란만 먼저 쏙 골라 먹고 난 다음 케첩 묻은 밥을 먹는지 먹는 거 보면 아직 애다 싶네요.



큰아이가 너무 기다리는 통에 일단 감자튀김 모양으로 된 감자 먼저 튀겨 한김 식힌 후 우리 아이 케첩과 함께 주었습니다. 저도 하나 맛을 보았습니다. 감자튀김 간이 없어도 겉은 바삭하며 안은 부드럽고 케첩을 찍어 먹으니 시중에 파는 거랑 다르지 않네요. 시중에 파는 감자튀김은 간이 돼있어 차라리 집에서 깨끗한 기름에 만드는 게 더 좋네요.


  

저는 나머지 반달 모양 감자를 튀기냐고 잠시 부엌에 있는데 큰아이가 저를 급하게 찾네요. 봤더니 손에 케첩이 묻었다면 닦아달라고 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그렇게 깔끔히 안 키우는 거 같은데 큰아이 손에 케첩이 묻었다고 울상이 되었네요. 작은 아이 같은 경우에는 손에 묻은 것도 잘 먹는데 큰아이는 손에 묻은 거 그냥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는데도 싫데요. 닦아주니 그제야 좋다고 웃더니 또 열심히 감자튀김 케첩에 찍어 먹네요. 아이 둘 키우면서 매번 드는 생각인데 한 배속에서 나온 애들이 어쩜 이리 성향이 다른지 저와 동생들도 다 제각각이지만 참 다른 아이들을 각자 성향에 맞춰 키워주신 부모님이 또 한번 대단하다고 생각 드는 하루였습니다. 처음 만든 아이들 간식 감자튀김 성공이네요. 여러분들도 나만에 레시피로 건강한 아이들 간식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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