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아빠 금연으로 애들 아빠도 힘들지만 그런 예민해진 성격을 상대하는 저도 스트레스 쌓여가는 중이었습니다. 집에만 있으니 만나서 수다 떨 사람도 없고 아이들에게 하소연하기엔 애들이 너무 어리고 애들 아빠한테 풀자니 금연으로 고생하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말이죠. 목요일에 애들 아빠가 친구네 갈까 물어보는데 애들도 집에만 있으면 심심해하기도 하고 저도 집에만 있으려니 갑갑하고 해서 나가자고 했습니다. 친구와 통화하더니 율량동에 놀이방이 딸린 음식점이 있다고 아이들이 좋아할거라고 하면서 거기로 가자고 했답니다. 키즈카페를 작년에 3번 정도 다녀봤던 게 다인 큰아이와 2번밖에 못 가본 작은 아이라 잘 놀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율량동 라마다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이바돔은 놀이방이 있는 식당으로 엄마들 사이에선 다들 알고 계시는데 저만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돼 깨끗하고 식당도 꽤 크네요. 전 음식 주문은 뒷전이고 아이들 키즈랜드가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잘 놀 수 있을지 해서 아이들 데리고 먼저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이들 먼저 들어가게 하고 전 그 뒤를 따라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순식간에 안 보이네요.



순간 어디로 갔는지 찾는데 게임기 앞에 있는 돼지 곰탱이들을 보았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아이들인데 이미 옆 게임기에는 다른 아이들로 자리가 없네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면서 스틱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보고 버튼 눌러보고 화면 보냐고 정신없었습니다. 



게임기만 가지고 놀까 했는데 조금 하더니 미끄럼도 타고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방방도 뛰고 잘 노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당에 왔으니 먹고 놀아야죠. 아이들 데리고 자리로 나오니 음식이 이미 나와있네요. 우리 돼지 곰탱이들이 좋아하는 고기(스테이크, 돈가스)와 감자튀김이 있네요. 아이들은 감자튀김을 먼저 먹고 나서 고기를 열심히 먹더라고요. 감자튀김이 아쉬워서 더 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니 더 가져다주시네요. 식당에 가서 먹는 사진 보다 아이들 노는 사진을 더 찍기는 처음입니다. 아이들도 먹고 키즈랜드 들어가서 놀다 오고 또 먹고 가고 이런 신세계를 저도 아이들도 처음 경험했네요.



이날 곤드레 감자탕 대와 수제치즈돈가스, 옛날 함박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감자탕은 냄비가 커서 그런지 양이 푸짐해 보이네요. 전 곤드레 감자탕은 처음 먹어본 음식이었는데 곤드레도 감자탕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볶음밥은 따로 양념을 하지 않고 감자탕 국물로만 볶아서 그런지 아빠들은 좀 아쉽다고 하는데 감자탕 남은 국물과 같이 먹으면 아쉬운 게 커버가 되네요.



아이들이 있다 보니 미리 예약을 했던 거네요. 저희가 앉은 자리는 50, 51로 놀이방 바로 옆자리로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나와 바로 볼 수 있는 자리고 안쪽이라 한갓진 자리였습니다. 반대편에 키즈랜드 안 CCTV 화면도 있고요. 가시는 분들은 미리 원하시는 위치로 예약하고 가시면 좋을듯합니다. 주문서는 새 걸로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주문 후 찍은 사진이라 메뉴와 가격 부분 참고하시라고 모자이크 처리 안 했습니다.



키즈랜드 안에서 청소하시는 직원분도 계시고 아이들 뛰어노는데 시원하기도 하고 벽면이나 모서리 부분에 아이들 키 높이에 맞춰 안전 가이드도 돼있고요. 키즈카페 못지않네요. 옆 테이블에 어떤 아이가 상처 있는 무릎으로 넘어져서 딱지가 떨어지면서 피가 났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소독도 해주시는 걸 보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식당인 거 같았습니다. 큰아이는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새벽에 깨지도 않고 푹 자고 작은 아이는 먹은 게 아쉬웠는지 새벽에 더 먹겠다고 울고불고 하는 통에 애 좀 먹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음식보다는 놀이방에 중점이 돼있네요. 잠깐 딴 일을 하냐고 컴퓨터를 켜놓았는데 큰아이가 사진을 보더니 또 가고 싶다고 가자고 합니다. 저도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또 한번 가서 신나게 놀게 하고 싶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