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날씨가 맑은 거 같았어요. 낮에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돼서 나갔다가 동네 마트 앞에서 막걸리 한 병 놓고 어르신 세 분이서 이야기 나누시면서 드시는 걸 보았습니다.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 한 사발 생각이 간절해지죠. 저도 어제 생각은 났었는데 애들 아빠 감기 기운이 있어 먹지 못했네요.  그 대신 휴대폰 사진에 예전에 비 오는날 애들 아빠 친한 지인이 막걸리 생각이 난다고 낮에 막걸리를 사 와서 급하게 김치전을 해서 먹었던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좋네요.

 

 

예전에 여동생과 같이 살 땐 김치전을 자주 해줘서 잘 먹어 썼는데 직접 해 먹으려니 잘 안 하게 돼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여동생도 그렇고 저도 김치전엔 김치가 많이 들어가야 씹는 맛도 있고 맛도 더 좋은 거 같아 김치를 푸짐히 넣었습니다. 

 

 

반죽에 매콤하라고 냉동실에 얼려둔 고추와 어머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매운 다진 양념도 넣고 예전에 오징어 몸통은 아이들 오징어 국 끓여주고 남은 다리 다져서 열려 둔 것도 넣어 급하게 했지만 비주얼은 갖춘 김치전 반죽을 완성했어요. 손님이 오시거나 급하게 요리해야 할 땐 냉동실에 넣어둔 재료들이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반죽은 제가 만들고 부치는 일은 애들 아빠가 해줬습니다. 신혼 때는 요리도 자주 해줬었는데 요즘엔 낮에는 사회생활에 퇴근 후엔 아이들 놀아주고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서 그런지 요리 솜씨 발휘를 잘 안 하네요. 그래도 요렇게 손님이 오신 날엔 잘 도와줍니다. 

 

 

작은 아이도 먹고 싶어 했는데 아직 어려서 다음에 맛있는 거 해준다고 달래고 어른들만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어서 커서 어른들과 같은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진 아이들과 애들 아빠 음식을 따로 해야 해서 손도 더 가고 가끔 시간이 부족할 때 아이들 위주로 음식을 하다 보니 애들 아빠한테 좀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저희는 가덕 쌀 막걸리를 먹었는데요. 막걸리의 뽀얀 색이 김치전에 빨간색을 만나 더 이쁜 거 같습니다. 맛도 막걸리의 달달하면서 톡 쏘고 걸쭉한 맛과 김치전에 매콤하면서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이날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막걸리 한잔 채워 건배하고 김치전 한 젓가락 부딪치며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막걸리 먹을 때마나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동네잔치가 있으면 어른들은 막걸리 드시고 아이들은 술 찌꺼기라고 말하는 술밥 먹어 썼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그때 어른들은 혼내지도 않았는지 진짜 옛말이 된 거 같습니다.

 

적당히 마시는 막걸리는 몸에도 좋다고 하잖아요. 구성 요소에 물이 80%, 알코올, 단백질, 탄수화물이 10%, 식이 섬유, 비타민B, C, 유산균, 효모 등 10% 차지하고 있습니다. 막걸리 효능도 알아보니 많더라고요. 소주와 맥주와 다르게 지방간 억제 효과, 적당히 마시면 간 기능 개선 효과, 막걸리 유산균이 요구르트의 100배 이상 이여서 장속의 유해균을 없애주는 역할을 해서 면역력을 높여줌, 비타민 B가 풍부해 피부미용, 피로회복, 피부 미백, 기미, 주근깨 억제에 도움, 막걸리의 달달한 맛이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입맛 없을 때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고도 함(이건 좀 주간적인 의견인 듯), 식이 섬유가 풍부하여 장 활동을 도와주고 변비 예방에 좋음, 다이어트에도 도움(맥주처럼 배가 금방 불러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적당히가 중요한 듯), 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이 위암 세포의 증식을 막고 위암 덩어리, 종양 크기를 감소(한국 식품 연구원에 황진택 박사팀에서 발표한 결과라고 해요), 전립선 치료, 콜레스테롤 낮춰주고요. 다른 술 종류보단 막걸리가 확실히 몸에 좋겠죠. 그래도 술은 술이니 적당히가 꼭 붙어야 합니다. 불타는 금요일이 다가옵니다. 모두 적당한 음주 즐기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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