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애들 아빠 쉬는 날 봄맞이 집안 정리를 했습니다. 그동안 혹시 하고 쌓아두었던 물건들이 역시나 짐이었네요. 정리하다 보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물건들을 많이 찾죠. 이유식 책도 그중 하나입니다. 큰아이, 작은아이 이유식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 잊고 있었네요. 큰아이 처음 이유식 만들 때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몰라요. 무엇이든 처음이 힘들지 하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요즘은 인터넷에도 많은 정보와 레시피들이 있어 이유식 만드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전 애들 아빠 친구 네에서 책과 이유식에 필요한 것들을 얻어와서 사용했어요. 이유식도 한때이기 때문에 시기 지나 안 쓰는 것은 얻어서 사용해도 좋은 거 같습니다. 사실 이유식 시작하면서 필요하게 많이 나오죠. 이유 조리기, 절구, 미니 편수 냄비, 계량스푼, 계량 저울, 실리콘 주걱, 미니 믹서기, 숟가락, 이유식기, 컵, 턱받이, 이유식기 건조기, 이유식 보관 용기, 보온통 등 하나부터 열 가지다 있으면 좋긴 하겠죠. 하지만 그만큼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는 점과 구입 비용도 무시 못 합니다.

 

 

저도 처음엔 이런 것들이 다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없어도 되는 것들도 많네요. 집에서 쓰는 믹서기가 있다면 이유 조리기는 없어도 별문제 없고요. 처음에 쌀가루를 사야되나 고민들 많이 하시는데 전 믹서기로 갈아서 썼어요. 계속 쓰는 것도 아니고 양도 많이 필요한 게 아니어서 주변에 개월 수가 맞는 아이들이 있어 나누어서 쓸게 아니면 굳이 사서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유식 보관 용기로 이유식기같이 사용했고요. 용기는 크기별로 구매했습니다. 실리콘 이유식 아이스큐브랑 미니 편수냄비, 실리콘 주걱, 턱받이, 숟가락 정도 구매했네요. 아이스큐브는 누가 발명했는지 너무 잘 만든 것 같아요. 이유식 할 때는 각종 재료나 밥 얼려두었다가 비닐팩에 넣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고 지금은 각종 양념이나 얼음 얼려서 사용합니다. 이유식 아이스큐브도 크기별로 구매했는데 전 너무 유용하게 잘 사용해서 좋아요.

 

 

지금도 냉동실 한편에 자리 잡고 있죠. 편수냄비는 애들 아빠와 사겠다 안 사도 된다 실랑이했었는데 집에 작은 냄비가 있다면 굳이 없어도 됩니다. 저희 집엔 작은 냄비가 없어서 구입해서 이유식 때 잘 쓰고 지금은 1인용 라면 냄비로 사용 중입니다.

 

 

책이나 인터넷을 보다 보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유식 시기별 가능한 재료들이 달라 우리 아이에 맞게 따로 정리해서 보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거 같습니다. 큰아이 때는 아토피가 심해질까 봐 계란과 생우유는 돌전에 먹이지 않았었는데 작은 아이 때는 큰아이 먹는데 안 줄 수도 없고 또 그 전보단 여유가 생겨 먹였네요.

 

 

우리나라는 나이 계산하기 참 힘든 거 같아요. 이유식 책에도 보면 만 개월 수로 나와서 전 더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럴 땐 적어 놓고 보면 쉬워지죠.

 

음식에 궁합이 있어 아이들 이유식 만들 때도 신경 써서 해주었습니다. 책으로 일일이 찾아서 보는 것보다 한눈에 보이게 정리해 놓으면 이유식 만들기 전에 한 번 더 챙겨 보고 만들면 편하죠.

 

 

큰아이 때 정리했던 건데 작은 아이 때 더 유용하게 쓰였네요. 연년생이라 힘은 들지만 이럴 때 보면 좋은 점도 큰 것 같습니다.

 

 

큰 아이가 분유 먹는 양이 많아 전 횟수별로 먹을 수 있는 양을 따로 기록했네요. 처음 시작할 때라 초기, 중기, 후기 이유식별 먹이는 횟수, 한 끼 분량, 수유량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자세히도 기록했던 거 같습니다. 큰 아이가 젖병에 집착해서 작은아이 젖병 뗄 때같이 끊었는데 다 한때인 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많이 늦은 거 같다고 걱정하시는 엄마들 많이 계시죠. 보면 진짜 문제가 있는 것보단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조금 미달된 아이들인데요. 그런 아이들이 또래에 비해 늦을 수는 있는데 지나고 나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우리 아이들 믿고 기다려주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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